# A씨는 최근 3년 사귀었던 여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쉴 틈 없이 울리던 카카오톡 알림은 잠잠해졌고 인스타그램에 접속할 이유도 사라졌습니다. 주말마다 교외를 달리던 차는 주차장에서 먼지만 쌓여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바쁘게 사는 주중에는 이별의 아픔을 느낄 새가 없으나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공허함이 찾아옵니다. A씨는 이런 감정을 잊기 위해 친구들을 만나 술을 마셔도 보고 운동, 게임 등을 해봤지만 딱히 기분이 나아지지 않습니다. 하루가 0.5 배속으로 흘러가는 느낌이죠. 잠이 오지 않는 밤이 오는 게 A씨는 두렵습니다.
이별 후 느끼는 공허함과 후유증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이런 기분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별을 극복하는 방법이 다양한 연구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따뜻함으로 상처를 치유하라
연인과 헤어진 후 겪는 고통은 어느 정도일까요?
미국 미시간 대학교 등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별 후 느끼는 고통과 신체적 고통은 뇌의 같은 부위를 자극한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이별 후 느끼는 고통은 실제로 아플 수 있는 것이죠.
몸이 아프면 약을 먹고 치료를 받듯이 이별 후 아픈 마음에도 적절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대학교 등의 연구 결과를 보면, 감정을 담아 천천히 쓰다듬는 손길이 이별 등으로 인해 아픈 마음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별로 고통받는 친구의 등을 천천히 쓰다듬어 주며 ‘많이 힘들지?’와 같은 위로를 건네는 게 도움이 될 수 있겠네요.
또 다른 치유법 역시 따뜻함을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따뜻한 물로 반신욕을 하거나 따뜻한 물, 차 등을 마시는 것이죠.
이런 방법은 외로움 등으로 인한 고통을 줄여주고 보다 우호적인 사회적 교감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합니다.
관련 효과는 미국 예일 대학교 등의 연구 결과에서 밝혀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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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글로 풀어내라
실연을 겪은 뒤 느낄 수 있는 아픔은 다양합니다.
이 가운데 가장 괴로운 것은 아마도 ‘사랑받지 못했다’, '버려졌다’, ‘거절당했다’는 감정일 겁니다.
그러나 이별은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한 안타까운 결과일 뿐, 스스로가 모자라거나 가치가 없어서 일어난 일은 아닙니다.
따라서 자신을 무가치하다고 여기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이별로부터 얻은 교훈을 잘 간직하는 게 중요하죠.
이런 과정을 돕는 한 가지 방법은 글쓰기입니다.
미국 템플대학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헤어지며 겪은 솔직한 감정을 글로 풀어내는 게 슬픔을 덜고 평안과 의미를 찾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선 주관적인 관점에서 글을 쓰는 게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내가 주인공인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방식은 실연의 아픔이 향후 정신적인 문제로 번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사람들과 소통하라
외로움은 이별 후 느끼는 또 다른 아픔입니다.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사람이 한 순간 사라져 버리면서 마음 한 구석이 휑하고 빈 것만 같죠.
이런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선 사회적인 교감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사회적 교감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스트레스를 낮추고 행복감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점이 밝혀졌죠.
일례로 예일 대학교의 연구 결과를 보면, 사회적인 교감은 스트레스에 대한 회복력과 건강을 돕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미국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교의 연구 결과에서 사회적 교감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선사하는 것으로 확인됐죠.
사람들과 소통하는 행위는 기분 전환을 위한 믿음직한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목적을 찾아라
한 사람과의 인연이 끝났다고 해서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건 아닙니다.
과거는 묻어두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발걸음을 옮겨야 합니다.
새로운 출발을 하기 위해선 목적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동안 시간이 없어서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면서 의욕을 다져보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 기분을 환기시킬 수 있겠죠.
이런 과정에서 또 다른 목적이 생기며 기분이 나아지는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목적을 갖고 행복을 추구할 경우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많다는 점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목적 지향적 행복을 추구할 경우, 사회활동이나 운동 등을 통해 사람들과 교감할 가능성이 크고, 이런 사회적 교감이 행복과 건강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죠.
따라서 이별 후 찾아오는 무기력함에 지지 말고 보다 적극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렇게 하면, 실연의 고통에서 벗어나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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