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오지 않거나 잠만 자고 싶은 기분, 그리고 좌절감과 짜증을 쉽게 느끼게 되는 현상.
이는 모두 우울증으로부터 기인한 증상일 수 있다.
구체적으로 우울증은 어떠한 증상을 동반할까. 그리고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우울증의 종류, 원인, 증상, 연관 질환, 치료, 그리고 자가테스트 등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
◆ 종류
우울증은 기분장애의 일종이다. 우울하고 절망적인 기분을 유발하며 취미에 흥미를 상실하는 증상 등을 동반한다.
물론 우울한 기분 등은 누구나 겪는 것들이다. 다만 우울증을 앓는 사람은 절망적인 기분과 같은 증상을 매일, 2주 이상 지속적으로 느낀다는 점이 다르다.
미국정신의학회(APA)는 우울증을 5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 주요우울장애(MDD) – 가장 흔한 형태이면서 제일 심각한 형태의 우울증이다. 증상은 우울한 기분과 더불어 무가치함, 수면 장애, 식욕저하 등을 겪는 것이다. 주요우울장애는 계절성 우울증, 산전 우울증, 산후 우울증, 비정형 우울증 등으로 세분화된다.
- 지속적 우울장애(PDD) – 상대적으로 경미한 우울증이 2년 이상 지속된 상태를 말한다.
- 파괴적 기분조절부전장애(DMDD) – 만성적인 짜증과 분노를 특징으로 하는 형태로 주로 10세쯤 발현한다.
- 월경전불쾌장애(PMDD)
- 다른 원인에 의한 우울증 – 심장질환, 갑상선기능저하증, 암, 파킨슨병 등은 우울증을 동반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우울증이 덩달아 나아지는 경우가 많다.
◆ 원인
우울증의 원인에 대해선 여러 가지 관점이 있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우울증의 발병에 관여한다고 평가된다.
- 뇌신경전달물질 – 세로토닌, 도파민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이 우울증 발병을 초래한다는 시각이 있다.
- 가족력 – 가족력이 있으면 우울증 발병 위험이 3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 스트레스
- 특정 질환 – 당뇨병, 심장질환,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은 우울증을 동반할 수 있다.
- 특정 약 사용
- 술 등 알코올 섭취
◆ 증상
우울증의 증상은 종류에 따라 다르다. 또한 개인별로 상이할 수 있다.
일반적인 증상은 걱정, 우울, 절망과 같은 감정들이다. 아동청소년의 경우 우울함보단 짜증에 가까운 감정을 쉽게 경험한다.
이와 더불어 우울증이 유발하는 증상은 다음과 같다.
- 취미 등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현상
- 쉽게 좌절하고 짜증이 나는 현상
- 식욕증가 또는 감소에 따른 체중증가 혹은 감소
- 불면증 또는 과다수면
- 피로와 무기력함
- 집중력이 떨어지는 현상
- 의사결정 능력 및 기억력이 떨어지는 현상
- 두통
- 복통
- 극단적인 행동이나 생각
◆ 위험인자 및 관련 질환
누구나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
다만 특정한 사람들은 우울증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일례로 여성은 남성보다 우울증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특정 질환은 우울증의 위험을 키우기도 한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질환을 앓는다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증가한다.
- 알츠하이머 치매 등 신경퇴행성질환
- 뇌졸중
- 다발성 경화증
- 발작장애
- 암
- 황반변성
- 만성 통증
◆ 진단
우울증 진단 과정에선 증상과 병력을 살펴본다.
보통 2주 이상 관련 증상이 지속된 경우 우울증으로 진단된다.
이와 더불어 우울증의 진단을 위해 심리 검사, 혈액 검사 등이 시행되기도 한다.
우울증을 테스트하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다음 문항을 읽어보고 자신에게 해당되는 건 몇 가지인지 세어보자.
- 거의 매일 우울함을 느낀다.
- 일 등에 대한 흥미나 기쁨이 줄어들었다.
- 식욕에 변화가 생겨 체중이 줄거나 늘었다.
- 남들 눈에 띌 정도로 사고 속도, 신체 움직임이 줄었다.
- 무기력함, 피로를 느끼고 있다.
- 스스로 무가치하다고 자책하거나 지나친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 집중력, 사고력, 결단력 등이 감소했다.
- 죽음 또는 극단적인 행동에 대한 생각이 끊이질 않는다.
위 문항은 미국정신의학회(APA)의 주요우울장애 진단기준(DSM-5)이다.
만약 5개 이상 문항이 자신에게 해당하고, 이런 증상들을 2주 이상 겪고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 치료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선 치료에 대한 의지가 중요하다.
치료받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끝끝내 그 효능을 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우울증 치료 반응률은 90%에 이른다.
우울증 치료 방법은 다양하다.
한 가지는 심리 치료다.
상담을 통해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을 찾아내고 이를 교정하는 방식의 치료가 이뤄질 수 있다. 인지행동치료(CBT)가 대표적이다.
약물 치료 역시 시행된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항우울제들이 처방될 수 있다.
- 에스시탈로프람 등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 둘록세틴 등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SNRI)
- 아미트립틸린 등 삼환계 항우울제
- 트라닐시프로민 등 모노아민 산화효소 억제제(MAOI)
- 트라조돈 등 비정형 항우울제
일련의 과정에서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심각한 우울증일 경우 전기경련요법(ECT), 경두개자기자극술(TMS), 미주신경자극술(VNS) 등 뇌자극술이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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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방 및 관리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일상생활에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실천한다면 우울증 관리와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꾸준한 운동
- 적정 수면
- 술 등 알코올 섭취 자제
- 사회적인 교류
- 스트레스 관리
- 건강한 식단 – 우울증에 좋은 음식에 대한 궁금증이 많다. 답은 건강한 음식일 것이다. 구체적으로 가공음식, 가당 음료는 줄여야 한다. 그리고 생선, 견과류, 육류, 요거트, 시금치, 현미 등을 잘 챙기는 게 좋다. 통곡물 등 건강한 탄수화물은 진정에 도움이 되고, 생선 등 단백질은 에너지 생성에 기여한다. 또한 비타민 D와 오메가3 역시 우울증 극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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