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은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공간이라는 점이 연구 결과에서 확인됐습니다.
미술관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삶에 의미를 더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며 외로움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인데요.
이는 정신적 번영(flourishing)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번영은 웰빙(well-being)과 일빙(ill-being)을 포괄하는 표현인데요.
웰빙은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이룩하는 것, 좋은 감정을 느끼는 것, 그리고 삶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 등을 뜻합니다.
일빙은 질환이나 스트레스를 겪는 정도를 말하며 부정적인 상태를 뜻하죠.
미술관을 방문하면 일빙은 줄어들고, 웰빙을 높이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결론으로 이해할 수 있겠네요.
미술관을 방문하면 웰빙 높아지고 일빙 낮아져
이 같은 사실은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 등의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연구 결과는 학술지 The Journal of Positive Psychology에 게재됐습니다.
연구팀은 미술관 방문이 정신적 번영에 미치는 영향력을 평가한 논문들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미술관을 방문할 경우 웰빙이 증진될 수 있고 동시에 일빙은 줄어들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런 현상에는 3가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첫번째 보상과 관련한 경험입니다.
미술관을 방문할 경우, 긍정적인 감정과 더불어 참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이에 따라 삶의 질이 높아진다는 설명입니다.
두번째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감소입니다.
미술관에 들어선 순간 코르티솔의 분비가 줄어들어 스트레스의 감소를 경험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세번째 외로움의 해소입니다. 미술관의 예술품과 방문객들이 고립이란 감정을 낮춰준다는 해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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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세를 잊게 하는 미술관
그렇다면 왜 미술품을 감상하는 것이 이런 효과를 불러오는 걸까요?
반성적 사고와 몰입감이 키를 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방문하면 우리는 사색이나 반성적 사고에 잠길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삶의 방식에 대해 생각하며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죠.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는 것이죠.
아울러 미술관 등은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곳은 아닙니다.
따라서 미술관을 방문하면 기존에 있던 세계와는 다른 곳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죠.
시간을 잊고 속세에서 벗어나 온전히 미술품을 관람하는 데 몰입할 수 있습니다.
이는 살아있다는 감정을 떠올리게 하고 긍정적인 감성을 이끌어내는 효과가 있습니다.
스트레스 해소 경험, 우연이 아니었다
자신만의 힐링 공간은 어디인가요?
개인적으로는 영화관을 좋아합니다.
오전 시간대에 음료수 하나 사들고 한산한 영화관에 앉아서 영화 한편을 감상하고 나면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입니다.
집에서 보는 것과는 다른 기분이죠.
또 다른 공간은 카페입니다.
사람들이 북적거리지 않는 시간대에 찾아가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울려 퍼지는 재즈음악을 들으면 행복감을 느낍니다.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켜 몇 글자 끄적이고, 아무 생각없이 밖을 바라보기도 하죠.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한 가지 특이했던 공간은 미술관이었습니다.
대학생 시절에 엑스트라 크레딧을 위해서 왕복 3시간 거리의 미술관을 찾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운전하며 가는 도중에는 짜증을 많이 냈지만 도착하고 나서는 마음이 싹 바뀌었죠.
미술관의 이쁜 외관과 더불어 미술품들을 관람하면서 이상하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당시 미술관 안에는 사람들이 많아서 쾌적한 환경과는 거리가 멀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굳이 표현하자면 미술을 감상하고 있다는 사실에 뭔가 뿌듯했고, 짜증이 났던 마음은 이내 진정이 됐으며 미술관 내부의 사람들로 인해 유대감을 느꼈습니다.
미술관이 힐링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그때 처음 깨달았죠.
혹시 비슷한 경험을 하신 적 있으신가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미술관이 스트레스 감소에 좋은 공간이라는 점이 밝혀졌죠.
저의 경험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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