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마시는 에스프레소 한잔은 하루의 낙입니다.
에스프레소를 통해 카페인을 충전해야 잠에서 깨는 것 같고, 비몽사몽 아픈 머리는 이내 정리되는 기분이 듭니다.
커피향을 맡으면 왠지 행복한 기분마저 드는 것 같은데요.
제가 이토록 애정하는 커피, 과연 행복을 충전하는 요소일까요?
에스프레소 등 커피, 많이 마시면 행복함 줄어든다
예상과는 다르게 커피가 행복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했습니다.
많이 마실 경우엔 오히려 행복한 기분이 감소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죠.
이런 사실은 국제학술지 PLOS One에 발표된 미국 하버드 대학교 등의 연구 결과에서 밝혀졌습니다.
연구팀은 커피 섭취와 행복의 관계를 파악해보고자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실험에는 여성 4만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실험 참여자들은 커피 섭취량과 더불어 정신적인 웰빙(well-being), 행복, 건강 관련 행동, 낙관주의 등에 대한 조사에 응했습니다.
이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장기적인 관점에서 최소한의 커피 섭취는 웰빙과 미약한 수준의 연관성을 보였습니다.
아울러 중간 정도의 커피 섭취는 행복과 큰 연관성을 나타내지 않았으며, 하루 4컵 이상의 커피 섭취는 외려 낮은 수준의 행복감과 연관성을 드러냈습니다.
낙관주의에 미친 영향력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섭취 빈도에 따라 미미한 차이가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커피는 낙관주의와 유의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정신건강에 이로울 줄 알았더니…
그동안 커피의 효능과 관련한 연구들이 다방면으로 이뤄졌었습니다.
연구, 실험을 통해 커피 섭취가 인지력 및 우울증 등에 미치는 영향력들이 밝혀진 바 있는데요.
세부적으로 커피는 인지능력을 보호해 치매 예방에 기여할 수 있고, 우울증의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어요.
이를 고려할 때 커피는 정신건강에 이로운 작용을 할 것이라고 기대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커피가 반드시 정신건강에 이롭지만은 않다’는 점이 조명됐습니다.
오히려 과도한 커피 섭취는 행복을 저해하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 역시 확인할 수 있었죠.
이번 연구는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는 점과 추적관찰기간이 20여 년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설득력 있는 결과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제한점도 있어요. 이번 연구는 여성들만 포함됐다는 점 등을 감안해야 합니다.
결국 커피가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력은 조금 더 두고 볼 사안일 수 있어요. 향후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정확한 데이터가 쌓이기를 희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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