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에 들기 어렵고 수면을 유지하기 힘들며 이런 증상으로 인해 다음날 피로가 몰려온다면, 불면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때이다.
불면증은 흔히 발생하는 수면 장애로 원인, 증상, 합병증이 매우 다양한 편이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요인이 불면증을 유발했으며, 어떤 증상 및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는지 알고 대처하는 게 무척 중요하다.
불면증의 원인, 증상, 동반 질환, 치료, 예방에 대해 차례대로 살펴보자.
◇ 불면증이란?
잠이 쉽게 오지 않고 수면을 유지하는 게 어려우며, 깬 이후 다시 잠에 드는 것이 힘든 상태를 불면증이라고 한다.
불면증은 수면장애의 일종이다. 몇 주가량 이어지는 급성 불면증, 몇 달 이상 지속되는 만성 불면증으로 구분된다.
이런 증상은 별다른 이유 없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원발성 불면증이라고 한다.
만약 다른 요인에 의해 수면장애가 발생했다면 이차성 불면증으로 볼 수 있다.
원발성 불면증과 이차성 불면증은 구별이 쉽지 않다. 이에 따라 두 가지를 크게 구별하지 않는 흐름으로 가고 있다.
◇ 불면증의 원인
불면증의 원인은 여전히 연구대상이다.
그러나 잠재적인 원인으로 지목되는 건 있다.
하나는 특정 질환이다. 역류성 식도염,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치매, 갑상선기능항진증 등을 앓는 경우 불면증을 겪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다음과 같은 요인들은 불면증을 초래할 수 있다고 평가된다.
- 가족력
- 뇌 관련 요인 – 불면증을 겪는 사람은 두뇌 활동이 상대적으로 활발하거나 뇌의 신경전달물질이 남들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한다.
- 생활습관 – 낮잠을 자거나 커피 등을 통해 카페인을 자주 섭취하고 저녁을 많이 먹는 경향이 있다면 불면증에 취약해질 수 있다. 자기 전 스마트폰을 보는 버릇 역시 불면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환경적 요인 – 가정 또는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자주 경험할 경우 불면증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울러 시차병, 이직, 이사 등도 불면증을 부르는 요인이다.
- 정신적 요인 – 만성 불면증을 겪는 사람 2명 중 1명은 불안 또는 우울증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 불면증의 위험인자
평소 얕은 잠을 자는 사람은 불면증에 걸리기 쉽다.
술 등 알코올 음료 섭취가 잦은 사람 역시 마찬가지다.
이와 더불어 불면증에 걸리기 쉬운 사람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고 있다.
- 집에서 안락함과 안전함을 느끼지 못한다.
- 야간 공황발작과 악몽으로 인해 잠드는 게 두렵다.
- 출장이 잦거나 근무시간대가 자주 변경된다.
또 한 가지는 성별이다. 여성일 경우 임신기간 또는 갱년기에 불면증을 경험하기 쉽다.
연령도 무시할 수 없다. 수면 습관 및 건강의 변화로 인해 60세 이후부터 불면증이 찾아오곤 한다.
◇ 불면증 증상
불면증이 있다면 잠에 드는 게 쉽지 않다.
또한 한밤중 잠에서 깬 이후 다시 수면을 취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 결과 수면 부족을 경험하면서 부가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불면증에 따른 증상은 다음과 같다.
- 낮시간대 피로 및 졸음
- 무기력함
- 짜증, 우울증, 불안
- 집중력 및 기억력 저하
- 일상 및 업무에서 실수 증가
- 수면에 대한 걱정
◇ 불면증 합병증
수면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력은 지대하다.
일례로 불면증으로 인해 수면이 부족할 경우 2형 당뇨병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5시간 미만으로 자는 사람은 7시간 자는 사람 대비 뇌졸중 발병 위험이 3배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아울러 수면부족은 다음과 같은 질환들의 불씨다.
- 우울증
- 불안
- 고혈압
- 심근경색
- 수면무호흡증
- 비만
◇ 진단 및 치료
불면증의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이뤄질까.
진단과 관련해 수면다원검사(Polysomnography), 수면활동도검사(Actigraphy) 수면잠복기반복검사(MSLT) 등이 시행될 수 있다.
불면증 치료법 중 하나는 불면증 인지행동치료(CBT-I)다.
인지행동치료에선 불면증을 야기하는 부정적인 생각 및 행동에 대한 중재가 이뤄진다. 자극조절요법, 근육이완, 수면제한요법, 광치료 등으로 세분화된다.
불면증 인지행동치료는 준수한 효과 덕에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치료법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약물 치료가 있다.
졸피뎀·잘레플론·라멜테온·에스조피클론 등 전문의약품과 더불어 항히스타민제와 같은 일반의약품이 수면을 돕는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수보렉산트(제품명:벨솜라)·렘보렉산트(데이비고)·다리도렉산트(큐비빅) 등 이중오렉신수용체길항제(DORA), 가바펜틴·프레가발린(리리카) 등 항경련제, 독세핀·아미트립틸린·트라조돈 등 항우울제가 불면증 치료의 일환으로 사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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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방과 극복
불면증을 극복하기 위해선 건강한 생활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
미국의 주요의료기관 메이요클리닉 등은 불면증 예방과 관련해 다음과 같은 사항을 실천하도록 권고한다.
- 규칙적인 시간에 취침하고 기상하기
- 잠잘 때만 침대 이용하기
- 잠들기 전 스마트폰 멀리하기
- 저녁에 과식 또는 과음하지 않기
- 니코틴, 알코올, 카페인 멀리하기
- 낮 시간대에 충분히 움직이기
- 낮잠 줄이기
- 복용 중인 약이 불면증을 야기하는지 알아보기
식단에 변화를 주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불면증에 좋은 음식으로는 통곡물 등 복합 탄수화물, 생선 등 지방이 적은 단백질, 견과류 등 마그네슘이 풍부한 음식 그리고 캐모마일 및 페퍼민트차를 꼽을 수 있다.
이런 음식들을 잘 챙기는 게 현명하다.
아울러 불면증을 극복하고 싶다면 오후 2시 이후에는 커피와 같은 카페인 음료를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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