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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편두통’ 원인, 종류, 전조 및 호구 증상 그리고 치료·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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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두통을 겪고 있다
편두통은 총 4단계에 걸쳐 발생합니다.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경고 신호는 무엇일까요?

 

 

 

맥박이 뛰듯이 머리가 울리고 지끈거리는 두통. 


이에 더해 빛·소리에 민감해지거나 구토 증상까지 경험한다면 단순 두통이 아닌 편두통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편두통은 두통과 어떻게 다를까. 그리고 어떤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을까.


편두통의 원인, 증상, 단계, 치료 그리고 예방 등에 대해 하나씩 살펴본다.

 

 

◇ 편두통이란?


두통의 종류는 150여 가지가 넘는다. 


크게 본다면 원발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으로 나눌 수 있다.


원발성 두통은 원인이 뚜렷하지 않다. 두통 그 자체가 문제인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차성 두통은 다른 질환으로 인해 발생한 두통을 말한다.


편두통은 원발성 두통에 해당한다. 신경학적인 질환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특히 편두통은 전조(aura)를 동반하기도 한다.


전조 증상은 편두통이 임박했다는 걸 알리는 위험 신호다. 


세부적으로 편두통의 전조는 △밝은 빛이 보이고 시야가 흐려지는 현상(섬휘암점), △순간적인 시각 장애, △실어증 등 언어 능력의 변화, △피부가 얼얼해지는 증상, △이명, △후각·미각의 변화, △물결 또는 삐죽삐죽한 선이 보이는 등 시각 왜곡, △환각 등으로 나타난다.

편두통 전조증상의 시각화 그래픽
환한 빛, 아지랑이 또는 지그재그 모양의 선, 그리고 암점(잘 보이지 않는 현상) 등은 편두통의 전조 증상입니다. 사진출처: 위키미디어

 


편두통 환자 10명 중 2명가량은 이와 같은 전조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말하자면 전조가 없는 편두통도 존재한다는 의미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편두통은 세분화될 수 있다. 

 

편두통의 종류를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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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조를 동반한 조짐 편두통
  • 전조를 동반하지 않는 무조짐 편두통
  • 두통을 동반하지 않는 무두통 편두통(Acephalgic migraine) 
  • 편마비 편두통(Hemiplegic migraine) – 순간적으로 몸의 한쪽 편이 마비되거나 극도로 약해지는 증상을 동반한다. 감각 상실, 시력 관련 변화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 망막 편두통(Retinal migraine) – 순간적으로 시력이 상실되는 증상이 나타나며 눈 뒤쪽으로부터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이 통증은 머리로 퍼져 나가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 뇌간 전조 증상 편두통(Migraine with brainstem aura) – 두통이 일어나기 전 현기증, 실어증, 복시(사물이 두개로 보이는 현상), 균형 상실 등 증상이 일어나는 특징이 있다. 구토나 귀가 울리는 증상 등도 동반한다.
  • 만성 편두통 – 한 달 동안 15일 이상 편두통을 경험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 중첩 편두통(Status migrainosus) – 두통과 메스꺼움의 정도가 매우 심한 형태로 72시간 이상 지속될 수 있다. 특정한 약을 사용하거나 약을 중단했을 때 중첩 편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 

 

 

◇ 증상


편두통의 주요 증상은 당연하게도 두통이다. 


이 통증은 특징이 있다. 마치 머리에서 심장이 뛰는 것처럼 두근거리고 지끈지끈한 두통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두통은 왼편 혹은 오른편 등 한쪽에서만 나타날 수 있고, 양쪽에서 모두 발현하기도 한다. 


또한 머리 앞부분이나 뒷부분, 눈 주변, 관자놀이, 턱 부분 등에서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편두통이 동반하는 증상은 다음과 같다. 

 

  • 빛, 냄새, 소음에 민감해지는 증상 
  • 복통
  • 메스꺼움 및 구토
  • 발한 또는 오한 
  • 피로
  • 어지럼증

한 여성이 현기증을 느끼고 있다
편두통은 어지럼증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 얼굴이 창백해지는 증상
  • 두피가 민감해지는 증상
  •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

 

아울러 편두통은 목 부근의 통증, 뻐근함을 동반할 수 있다. 드물게 발열, 설사와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도 있다.


관련 증상들은 움직일 때 심해진다는 특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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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계 


편두통은 총 4단계에 걸쳐 발현한다.


구체적으로 전구 증상(Prodrome) – 전조 증상 – 두통 – 호구 증상(Postdrome) 순서로 이어진다.


각각의 단계를 세세히 살펴보자. 

 

  • 전구 증상 – △우울증, △짜증, △피로, △구토, △식욕증가, △빈뇨, △근육통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집중하지 못하는 현상이나 잠에 들지 못하는 현상 등도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은 3시간가량 지속될 수 있고, 심지어 며칠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 전조 증상 – 전구 증상을 뒤따르는 단계로 짧게는 5분, 길게는 60분 정도 지속된다.  
  • 두통 – 대략 4시간 정도 지속되며 최대 72시간까지 이어질 수 있다.
  • 호구 증상 – 편두통의 숙취와 같은 단계로 △집중력 저하, △우울한 기분, △피로, △이해력 저하, △쾌감 등의 증상이 발현할 수 있다.

한 여성이 자고 있다
편두통이 지나가면 숙취처럼 찾아오는 호구 증상은 피로나 집중력 저하와 같은 증상을 유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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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인


편두통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다만 몇 가지 요소들은 잠재적 원인으로 지목된다. 


스트레스를 일례로 들 수 있다.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뇌에서 특정 화학물질을 분비하고 이에 따라 편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더불어 다음과 같은 요인들도 편두통과 연관성이 있다고 여겨진다. 

 

  • 카페인 – 커피 등 카페인 음료를 너무 많이 먹거나 끊을 경우 편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
  • 결식
  • 진통제 남용
  • 호르몬 변화 – 여성의 경우 월경이 다가올 때 편두통을 겪는 경우가 흔하다. 에스트로겐 수치의 변화는 편두통을 야기하는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피임약은 호르몬의 변화를 일으키는 요인 중 하나다. 
  • 빛 
  • 음식·음료 - 편두통 발생건의 30%는 발효 식품, 초콜릿, 술 등 특정 음식 및 음료에 의해 발생한다는 통계가 있다.

 

이 밖에도 계절의 변화, 과로, 다이어트, 소음, 수면 패턴의 변화, 특정한 향 등도 편두통을 야기할 수 있다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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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험인자

 

그렇다면 편두통을 겪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큰 사람은 누구일까.


다음과 같은 인자를 보유한 사람들일 수 있다. 

 

  • 편두통 관련 가족력 – 부모, 형제, 자녀 등 1차 친족이 편두통을 앓는 경우, 본인도 해당 질환을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능성은 80%에 이른다.  

유전자 그래픽
가족력이 있는 경우 편두통을 겪을 확률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성별 – 여성은 남성보다 편두통을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15 ~ 55세 연령대 여성은 해당 질환에 보다 취약할 수 있다.
  • 흡연 
  •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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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단 및 치료


편두통의 진단은 환자의 의료기록, 증상, 가족력 등을 참고로 이뤄진다. 


또한 CT 촬영, MRI 등 영상진단기기의 도움을 받기도 하며 혹시 모를 뇌전증(간질)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뇌파 검사(EEG)가 실시될 수 있다. 


편두통으로 진단될 경우 두 가지 방식의 치료가 시행된다. 


한 가지는 두통을 완화하는 치료(abortive treatment)이며 다른 하나는 예방을 위한 치료이다. 

 

편두통 증상을 가라앉히기 위해 사용되는 치료약은 다음과 같다. 

 

  • 트립탄 – 뇌의 통증 경로를 차단하는 기전의 약으로 수마트립탄(제품명:이미그란), 리자트립탄(맥살트), 졸미트립탄(조믹) 등이 있다. 트립탄 계열 약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 적합하지 않다. 
  • 에르고타민 – 에르고타민(크래밍), 디히드로에르고타민(에르고탄) 등으로 대변되며 편두통 증상 발현 시 곧바로 사용할 경우 효과가 좋은 편이다. 다만 해당 계열 약은 편두통 관련 구토 증상을 악화할 우려가 있고, 고혈압이나 신장·간 질환을 보유한 사람에 대해선 적합하지 않다.
  •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티드(CGRP) 표적 치료제 – 편두통과 삼차신경통의 주요 인자로 알려진 CGRP 수용체를 표적하는 약으로 프레마네주맙(아조비), 갈카네주맙(앰겔러티), 에레누맙(에이모빅), 유브로게판트(유브렐비), 리메게판트(누르텍)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CGRP 표적 제제들은 주사제, 경구용 알약, 비강 스프레이 등 다양한 제형으로 상용화됐다.
  • 진통제 –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이부프로펜, 나프록센(낙센), 아스피린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단 일부 약은 자주 사용할 경우 궤양, 출혈의 위험이 올라가고 약물 남용에 따른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메토클로프라미드와 같은 항구토제 등이 편두통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처방될 수 있다.


편두통의 예방을 위해 처방되는 약은 무엇일까?


한 가지는 혈압약이다. 

 

아테놀롤, 프로프라놀롤 등 베타차단제와 베라파밀과 같은 칼슘채널차단제가 사용될 수 있다. 이런 약들은 전조 증상을 동반한 편두통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울러 다음과 같은 약들이 편두통의 예방에 사용된다. 

 

  • 보톡스 – 12주 간격으로 보톡스를 맞을 경우 성인 편두통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 항뇌전증약 – 토피라메이트(토파맥스), 발프로에이트 등
  • CGRP 표적 제제 
  • 항우울제 – 삼환계 우울증약인 아미트립틸린 등은 편두통 예방을 위해 사용될 수 있다. 

 

한편 편두통 관리와 관련해 비타민 B2(리보플래빈), 마그네슘, 코엔자임Q10(코큐텐) 등 영양제들이 권고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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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방 


편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선 자신의 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를테면 어떤 음식, 상황 등이 해당 질환을 유발하는지 메모하는 버릇을 들이는 게 좋다. 


또한 매일 7 ~ 9시간가량 수면을 취하고 끼니를 제때 챙겨 먹으며, 물을 규칙적으로 마시는 등 기본적인 것들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


이에 더해 편두통을 예방하고 없애기 위해 실천해야 할 것들은 다음과 같다.

 

  • 꾸준한 운동
  • 요가, 명상 등을 통한 스트레스 관리 
  • 의사의 안내에 따라 올바른 방법으로 약 복용

 

갑자기 편두통이 발생했을 경우의 대처법 역시 미리 알아두면 좋다.

 

  • 시원하고 조용하며 다소 어두운 방에서 휴식 취하기
  • 이마나 목 뒤에 찬(뜨거운) 수건 올려두기
  • 두피 마사지하기 
  • 관자놀이 지압하기 

한 사람이 자고 있다
편두통 발생 시 차고 조용한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게 좋습니다.

 

 

◇ 편두통 vs 두통 


앞서 언급한 것처럼 두통의 종류는 다양하다. 


이 가운데 대표격에 해당하는 건 편두통, 긴장성 두통(Tension Headache), 군발성 두통(Cluster Headache) 등이다. 


긴장성 두통은 가장 흔한 형태의 원발성 두통이며 증상이 상대적으로 덜 심각한 편이다. 


군발성 두통은 짧고 굵은 형태의 두통으로 눈, 코 관련 증상을 일으킨다는 특징이 있다. 


편두통은 전조 증상을 동반하고 구토, 메스꺼움 등과 같은 소화기계 문제를 초래한다는 점에서 앞선 두통들과 차별성을 갖는다. 


특히 편두통은 협심증, 심근경색, 그리고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 관련 위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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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편두통과 우울증·불안장애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공황발작 유발하는 ‘불안장애’ 증상과 테스트·치료·예방

 

이를 참고할 때 자신이 경험하는 게 편두통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한 가지 흥미로운 건 편두통이 나름의 장점이 있다는 사실이다. 


일례로 편두통을 앓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20 ~ 30%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더욱이 편두통을 경험하는 사람은 알코올 중독에 걸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밝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