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커피는 피곤함을 잊기 위해서 마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곰곰이 되짚어보면 크게 피곤하지 않은 날 아침에도 커피를 마셨었죠.
이렇게 따져보니 아침에 커피를 마시는 행동이 기분 탓인지 습관에 따른 것인지 헷갈리기 시작하네요.
실제로 사람들은 일상의 루틴이 기분 탓인지 습관 탓인지 구분하기 힘들어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일례로 모닝 커피를 마시는 것은 습관에 따른 행동일 가능성이 있는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닝 커피를 기분 탓, 즉 피곤함을 해결하기 위해서 마시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다시 말해, 사람들은 습관이 행동에 미치는 영향력을 과소평가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편향은 원하지 않는 행동을 교정할 때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자세한 연구 결과를 살펴보겠습니다.
기분의 영향 과대평가, 습관의 영향 과소평가
이번 연구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USC) 등이 진행했습니다.
연구 결과는 학술지 Psychological Science에 게재됐습니다.
연구팀은 습관이 행동에 미치는 영향력을 파악해보고자 모닝 커피와 관련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아침에 커피를 마시는 이유가 피곤함 탓인지, 습관 탓인지 물어봤습니다.
이에 대해 참가자의 대다수는 모닝 커피를 마시는 이유를 피곤함 탓으로 돌렸습니다.
그러나 연구팀의 관찰 결과, 참가자의 절반 가량은 피곤함과 무관하게 습관적으로 모닝 커피를 마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사람들은 기분의 영향은 과대평가하는 반면, 습관의 영향은 과소평가하는 경향을 드러낸 것입니다.
습관이 행동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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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 알 수 없는 행동 고치려면? 마찰 활용하라
특정 행동을 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를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만약 기분 탓이라면 기분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행동을 교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습관 탓이라면 단순히 기분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행동을 교정하기 어렵습니다.
습관은 오랜 기간 동안 특정 행동을 반복 실천하면서 굳어진 것이기에, 이를 깨뜨리기 위해선 적절한 처치법이 필요한 것이죠.
그렇다면 근본적인 이유를 알 수 없는 행동을 고치고자 할 때는 어떤 방식이 적절할까요?
연구팀은 “환경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좋은 행동은 독려하고 나쁜 행동은 방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최근 또 다른 연구 결과에서 마찰 또는 방해물이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람들은 마찰이 행동에 미치는 영향력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찰을 활용한 대표적인 예는 실내 흡연 금지법입니다.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금지함에 따라 흡연에 대한 마찰력을 키우는 방식이죠.
이런 방식을 잘 응용한다면 나쁜 행동을 고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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