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늘처럼 일어난 피부, 가려움증 등으로 대변되는 건선.
건선과 관련해 "원인은 뭔가요?", "증상은 어떠한가요?", "치료는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나요?", "옮거나 옮길 수 있나요?", "동반질환은 무엇인가요?" 등과 같은 질문이 많다.
정답은 뭘까.
건선의 증상, 원인, 치료, 예방, 관리 등에 주요 정보들을 자세히 살펴보자.
◆ 건선이란?
건선은 남에게 옮기거나 옮는 전염성 질환이 아니다.
자가면역질환이다.
즉 건선은 면역체계가 우리 몸을 스스로 공격하는 탓에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볼 수 있다.
정확하게는 피부 세포의 성장 주기를 가속화하는 질환으로 정의된다.
보통 피부 세포는 30일을 주기로 교체가 이뤄진다.
그러나 건선 환자들은 면역체계의 과잉반응으로 인해 교체 주기가 3 ~ 4일로 굉장히 짧은 편이다.
이에 따라 피부 세포들이 쌓이면서 하얀 비늘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건선의 종류는 다양하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나뉜다.
- 판상 건선 – 가장 흔한 형태의 건선으로 홍반(피부가 붉어지는 증상), 인설(각질이 일어나는 증상)과 같은 증상을 동반한다.
- 역건선 – 접히는 부위에 주로 발생하는 건선이다.
- 물방울 건선 – 연쇄상구균 감염에 따른 인후염 이후에 발현하는 편이며, 물방울 무늬의 붉은 반점이 특징적이다.
- 농포성 건선 – 농포, 즉 고름을 동반하는 형태의 건선이다.
- 홍피성 건선 – 피부 변색을 유발하는 심각한 형태의 건선이다.
- 지루건선 – 지루성 피부염과 건선의 경계에 위치한 형태로 얼굴과 두피에 주로 발현한다.
- 손톱 건선
건선과 혼동하기 쉬운 건 습진이다.
이 두 가지는 피부 변색, 가려움증 등 증상적인 측면에서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원인, 증상, 동반질환 등 다양한 방면에서 건선과 습진은 서로 다른 점이 많다고 평가된다.
◆ 증상
건선의 주요 증상은 두꺼운 붉은 색 피부와 각질이다.
이런 증상이 팔꿈치, 무릎, 두피, 얼굴, 손바닥, 발 등에 나타난다.
더불어 건선은 다음과 같은 증상들을 동반한다.
- 가려움증
- 갈라지고 건조한 피부
- 피부 통증
- 금이 간 손발톱
- 관절 통증
특히 긁을 경우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감염이 일어나면 통증이 심해지고 부어오르며 발열 증상까지 경험하게 된다.
◆ 동반질환
건선 환자 3명 가운데 1명은 건선성 관절염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선성 관절염은 자가면역반응에 의해 발생하며 관절 통증, 부종, 관절 강직 등 증상을 동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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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건선 환자는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밝혀졌다.
일례로 미국 UCLA 대학교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건선 환자군에서 2형 당뇨병 유병률은 37 ~ 4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선이 심할수록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더욱 높아지는 양상이 관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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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런 것일까?
정확한 인과관계는 알 수 없다.
단, 한 가지 주목할 점은 건선이 전신 염증성 질환이라는 사실이다. 염증이 다양한 기관에 영향을 미치며 당뇨병과 같은 대사 관련 장애를 유발한다는 시각이 있다.
이와 더불어 건선 환자는 심혈관질환, 우울증, 비만, 고혈압, 크론병 등의 위험 역시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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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인
건선의 원인에 대해선 보다 많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금껏 밝혀진 바를 종합하면, 건선은 자가면역질환이며 발병 과정에선 유전 및 환경적 요인이 관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많은 사람들은 증상이 없는 상태로 지내다가 특정 요인을 맞닥뜨린 것을 계기로 건선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선을 야기하는 요인은 다음과 같다.
- 정신적인 스트레스
- 연쇄상구균 등의 감염
- 리튬, 베타차단제 등 특정 의약품 사용
- 날씨에 따른 체온 변화
- 흡연 또는 간접흡연에 노출
- 과음 등 지나친 알코올 섭취
- 코르티코스테로이드 금단현상
◆ 위험인자
건선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지만 발병 위험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건선 위험인자를 보유했을 가능성이 있다.
- 가족력 – 미국의 주요 의료기관 메이요 클리닉에 따르면, 부모 중 한 사람이 건선일 경우 자녀의 건선 발병 위험이 올라간다. 부모 두 사람 모두 건선이면 관련 위험은 더욱 높아진다.
- 흡연 – 건선의 발병 위험과 더불어 중증도(심각성)를 높이는 요인이다.
◆ 진단 및 치료
건선의 진단은 피부, 손톱 등에 발생한 증상을 확인하고 병력 및 가족력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 피부 병리 조직 검사가 시행될 수도 있다.
건선으로 진단될 경우 △스테로이드 크림, △보습제, △안트랄린 크림, △치료용 로션, △비타민 D3 연고, △비타민 A 또는 레티노이드 크림 등이 처방된다.
연고나 크림만으로도 발진과 같은 증상은 나아질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다음과 같은 치료법들이 시행된다.
- 광선요법 – 일광요법, 장파장 및 단파장 자외선 치료, PUVA, 엑시머 레이저 등
- 메토트렉세이트 – 면역억제제로 피부 세포 생성을 줄이고 염증을 억제한다. 위장관계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고 피로, 식욕저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 사이클로스포린 – 면역체계를 억제하는 약으로 메토트렉세이트와 유사한 효과를 보인다. 단, 사이클로스포린은 1년 이상 투여할 수 없다.
- 생물학적 제제 – 비교적 최근 들어 상용화된 약으로 아달리무맙(제품명:휴미라), 인플릭시맙(레미케이드), 세쿠키누맙(코센틱스), 우스테키누맙(스텔라라), 리산키주맙(스카이리치)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들 약은 기존 치료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에게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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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방 및 관리
건선을 100% 예방하는 방법은 없다.
다만 관련 증상이 갑자기 재발하거나 악화하는 걸 막는 방법은 존재한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실천한다면 건선 증상 발현 및 악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 피부 보습에 신경쓰기 – 가습기 등으로 실내 습도를 조절하고 로션, 크림을 잘 발라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건선 관련 보습제로는 바셀린처럼 다소 무거운 제형의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 하루 20분가량 햇빛 쬐기
- 스트레스 관리
- 균형 잡힌 식단 유지하기 – 과일과 채소를 잘 먹는 게 중요하다. 특히 건선 증상의 개선을 위해선 유제품과 글루텐 함유 식품(빵, 맥주 등)을 피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있다.
- 특정 의약품 조심하기 – 리튬, 프로프라놀롤, 퀴니딘 등 약제들은 건선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평가된다.
- 적정 체중 유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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