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과 관련해 많이 묻는 질문은 “전염성 있나요?”, “한 번 걸리고 나면 다시 안 걸리죠?”, “합병증을 유발하나요?”, “고령자에게만 발생하는 거 아닌가요?”, “예방접종 효과 있나요?” 등이다.
진실은 무엇일까.
대상포진의 원인, 증상, 치료, 예방 그리고 재발과 관련한 정보들을 차근차근 알아보자.
◇ 대상포진이란?
대상포진을 유발하는 건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다.
이 바이러스는 이름처럼 대상포진과 더불어 수두를 일으킨다.
어렸을 때 앓은 수두와 시간이 흐른 뒤 경험한 대상포진, 모두 원인은 한 가지 바이러스인 것이다.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수두를 초래한 뒤 배근신경절(DRG)이라는 척수신경뿌리에 숨는다. 그렇게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잠복해 있다가 갑자기 활동을 재개한다.
이때 발생하는 것이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은 피부 발진과 물집이 마치 몸에 띠를 두른 듯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띠와 같은 모양이 나타나는 이유는 바이러스가 신경을 따라 이동하기 때문이다.
대상포진은 생명에 위협을 초래하진 않으나 심한 통증을 동반하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발생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합병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
◇ 증상
대상포진의 발병을 알리는 신호가 있다.
발열, 오한, 두통, 피로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더불어 속이 불편하거나 빛에 민감해지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초기 혹은 전조증상에 불과하다.
대상포진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 나타나는 주요 증상들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 간지러움
- 작열감
- 발진
- 물집
- 통증
대상포진의 증상은 주로 허리 부근, 얼굴 한쪽, 목, 가슴, 배 그리고 등에 나타나는 편이며 팔, 다리, 두피와 같은 부위에도 발생할 수 있다.
대상포진의 증상이 나타나는 순서는 먼저 ▲몸의 한쪽 부근에서 가려움증, 작열감, 얼얼한 통증 등이 발생하고 ▲띠 모양의 붉은색 발진이 발현하며 ▲이는 3 ~ 4일 안에 물집으로 발전한다. 그리고 ▲10일 이내로 물집에 딱지가 생긴다.
이런 과정은 총 3 ~ 5주에 걸쳐 일어난다.
드물지만 발진 없는 대상포진이 발생하곤 한다. 이를 무포진성 대상포진(zoster sine herpete)이라고 한다.
무포진성 대상포진은 발진 증상이 없는 점을 제외하면 일반적인 대상포진과 비슷하다.
발생 부위 역시 유사한 편이며 눈, 내부 장기에 일어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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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병증
대상포진의 발진 및 물집 증상이 지나간 이후에도 신경통이 따라다닐 수 있다.
이는 손상된 신경 섬유가 잘못된 신호를 보낸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대상포진을 경험한 사람 10명 가운데 1명가량은 대상포진후신경통(PHN)을 앓는다고 한다.
대상포진후신경통과 더불어 대상포진은 다음과 같은 합병증을 남길 수 있다.
- 신경 관련 문제 – 대상포진이 귀 주변의 얼굴 신경에 영향을 미칠 경우 구안와사(안면마비)가 일어날 수 있다. 이를 램지헌트증후군(Ramsay Hunt syndrome)이라고 한다. 램지헌트증후군은 구안와사 외에도 청력상실과 같은 증상을 초래한다.
- 시력 상실 – 눈 주변의 대상포진은 통증을 동반한 감염을 일으키고, 이에 따라 시력 상실이 발생할 수 있다.
- 피부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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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염
결론부터 말하면 대상포진은 남에게 옮거나 옮기는 질환은 아니다.
다만 대상포진을 앓는 사람은 다른 이에게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
바이러스 전염은 발진 병변에 직접 접촉하는 경우 발생한다. 전염성은 발진 및 물집 병변에 딱지가 앉기 전까지 유지된다.
만약 해당 바이러스에 옮은 사람이 수두 경험이 없거나 관련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수두에 걸릴 수 있다.
즉 대상포진에 걸린 사람은 다른 이에게 대상포진이 아닌 수두를 유발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대상포진에 걸렸다면 면역저하자, 임신부, 신생아와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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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험인자
나이가 들수록 대상포진에 걸릴 위험은 커진다.
보통 대상포진은 50세 이상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60세 이상일 경우 대상포진과 더불어 그에 따른 합병증을 경험할 가능성이 보다 높아진다.
그렇다고 해서 고령자에게만 발생하는 건 아니다.
수두를 앓은 경험이 있거나 면역력이 저하됐다면 젊은 나이에도 대상포진을 마주할 수 있다.
정리하면 대상포진 위험을 높이는 요인들은 다음과 같다.
- 면역력 저하 –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암 환자,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 장기이식 환자 등
- 스트레스
- 트라우마
- 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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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료
대상포진이 의심된다면 최대한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미국 피부과학회(AAD)에 따르면, 발진 증상 발현 3일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면 대상포진후신경통(PHN)과 같은 합병증을 마주할 가능성이 낮아진다.
대상포진 관련 진료는 피부과, 가정의학과, 마취통증과, 내과, 신경과 등에서 받을 수 있다.
치료는 증상 관리에 중점을 두고 이뤄진다. 이 과정에선 다음과 같은 약들이 사용될 수 있다.
- 항바이러스제 – 발라시클로비르, 팜시클로비르, 아시클로비르 등의 약제를 예로 들 수 있다. 이 약제들은 대상포진 관련 증상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대상포진 증상 발현 후 72시간 이내에 사용하면 좋다. 아울러 해당 약제들은 대상포진후신경통(PHN)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 소염진통제 –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이부프로펜 등
- 기타 약제 – 대상포진의 발진에 의해 감염이 발생할 경우 항생제가 사용된다. 또한 대상포진이 눈, 얼굴 등에 영향을 미칠 경우 항염작용을 위해 프레드니손과 같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가 처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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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방접종
대상포진에 두 번 걸릴 수 있을까?
흔하진 않지만 가능한 이야기다. 대상포진을 경험한 이후에 또다시 걸리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대상포진의 재발을 경험하지 않으려면 예방접종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 대표제품은 조스타박스와 싱그릭스다.
조스타박스는 2006년부터 사용된 백신이며 대상포진 예방 효과는 약 51%, 대상포진후신경통(PHN) 예방 효과는 67% 수준이다. 1회 접종하는 제품이며 접종 가격은 15 ~ 20만 원 수준이다.
싱그릭스는 2017년 등장한 대상포진 백신이다. 대상포진 및 대상포진후신경통 예방 효과는 90%이며, 이런 효과는 향후 4년간 85% 수준으로 유지된다. 2회 접종이 필요한 제품이며 1차 접종 이후 2 ~ 6개월 간격을 두고 2차 접종이 이뤄진다.
싱그릭스는 2회 접종이 필요한 만큼 접종 가격이 6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대상포진 및 대상포진 합병증 예방을 위해 싱그릭스를 우선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싱그릭스 투여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흔한 부작용은 주사부위 부종 및 통증, 근육통, 피로, 두통, 오한, 발열, 위장관계 자극 등이다.
대상포진 예방접종 대상은 50세 이상 성인 또는 면역력 저하 등으로 대상포진의 위험이 높은 18세 이상 성인 등이다.
어릴 때 수두를 앓은 사람, 앞서 조스타박스로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 수두 경험 여부를 알지 못하는 사람 등은 싱그릭스를 통한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고려해 볼 만하다.
반면 현재 대상포진을 앓고 있는 사람, 수유부 및 임신부, 백신 관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등은 대상포진 예방접종 적합 대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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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
대상포진 관리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무엇일까.
건강전문매체 메디칼뉴스투데이는 대상포진에 좋은 음식으로 요거트를 꼽았다.
요거트는 프로바이오틱스, 리신 등 면역체계를 돕는 요소들을 함유하고 있어 대상포진 증상 관리에 이롭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대학교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는 면역체계를 개선하며 대상포진 등의 중증도(심각한 정도)를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현미, 통곡물, 고구마와 같은 복합 탄수화물 음식들 역시 체내 염증을 줄이기에 대상포진 증상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영양소 측면에선 비타민 C, 비타민 A, 비타민 E, 비타민 B12, 비타민 D, 아연 등을 잘 챙기는 게 중요하다.
그렇다면 대상포진 증상 관리에 해가 될 음식은 무엇일까.
튀긴 음식, 과자, 케이크, 쿠키, 탄산음료 등 설탕·소금이 많이 들어간 가공음식들과 아이스크림, 흰쌀밥, 흰빵 등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들은 염증을 초래할 수 있어 피하는 게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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